문지윤, 30대 젊은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 불러온 '패혈증'은 무엇?

배우 문지윤의 인스타그램 중

지난 18일 저녁 전해진 배우 문지윤(남, 36세)씨의 사망소식은 그의 연기를 사랑하던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배우 문지윤은 지난 2002년 연기를 시작해 tvN '치즈 인 더 트랩'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다.

소속사는 배우 문지윤이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30대 젊은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으로 알려진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돼 전신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의 어떤 장기든 미생물에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신체 특정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를 파악하거나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대동병원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문지윤씨도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듯 일단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미생물이 신체의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