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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주목받는 렌즈삽입술, 고도근시·고도난시도 안전 교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09:06


최근 인기 TV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김희철씨가 렌즈삽입으로 눈수술을 받은 일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근 필자의 안과 병원 상담실에는 렌즈삽입술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시력을 교정할 때 과거에는 라식이나 라섹으로, 최근에는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로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도근시와 고도난시가 있는 경우 또는 각막 두께가 지나치게 얇고 비대칭으로 각막 모양이 고르지 못하면 '렌즈삽입술(ICL)'이 안경을 벗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렌즈 품질과 수술 기술이 크게 향상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내렌즈삽입술(ICL, Implantable Contact Lens implant surgery)은 일정한 도수의 투명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고도근시 환자가 라식, 라섹으로 시력교정을 받고자 해도 제약이 따르는 것은 각막 때문이다. 일반 근시 환자보다 각막을 더 많이 깎아야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난시로 인해 찌그러진 각막모양을 레이저로 바로 잡으려면 근시만 교정할 때보다 각막을 20~30% 더 깎아야 한다. 각막 깎는 양이 많아지면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난시증상이 함께 있다면 토릭ICL이라는 난시렌즈를 넣어 교정받을 수 있다. 토릭ICL은 난시교정을 위해 개발된 특수렌즈다. 3㎜정도의 작은 절개로 봉합 없이 이루어져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토릭ICL은 수술 후 눈을 비비거나 건드렸을 때 렌즈가 눈 안에서 돌아가 난시교정 효과가 떨어지고,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난시가 심한 경우 렌즈를 개인 도수에 맞게 따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제약과 불편은 난시교정술과 일반 렌즈삽입술을 병합해서 난시와 근시를 모두 해결하는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다. 토릭렌즈를 쓰지 않고 근시를 교정하는 일반렌즈를 넣는 동시에 난시교정술을 통해 난시를 바로 잡는 방식이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약 2.8~5.7㎜의 미세나이프로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각막이식을 할 때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하며 모양을 바로 잡는 원리가 난시교정술의 핵심이다. ICL을 넣을 때와 난시교정을 할 때 모두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 깎는 양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수술적 처치로 난시를 교정하기 때문에 난시도수를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임상 결과도 좋다. 고도근시 또는 얇은 각막으로 인해 각막 굴절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 중 난시가 심한 16명에게 난시교정술과 일반 렌즈삽입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난시 도수가 수술 전 평균 2.98디옵터에서 0.72디옵터로 의미있게 줄었다. 또한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의 나안시력이 0.8 이상으로 회복되었고 그중 81.25%는 1.0 이상을 보였다.

이렇게 난시교정술과 일반ICL 병합수술은 난시교정용 렌즈만으로 교정했을 때 보다 교정정확도가 뛰어나다. 또한 난시교정술을 이용해 미리 난시도수를 줄여 눈 속에 들어가는 렌즈 두께가 얇아지고 불필요한 시간소모는 물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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