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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이사, 오너 줄고 외부영입 늘어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13:57


국내 대기업들이 대표이사를 줄이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 확인이 가능한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인의 비중은 5년 새 4.3%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외부인사 비중이 대폭 늘었다. 2015년 외부 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대표이사는 내부 승진이 53.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너 일가와 외부 영입이 각각 24.0% 22.9%를 기록했다. 올해 내부 승진은 52.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오너 일가가 19.6%로 줄었고 외부 영입이 27.6%로 늘었다.

세계적 차원의 저성장 국면을 맞은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따져보면 '범삼성' 출신 대표이사 비중이 14.4%(2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 기업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 외국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5.8%(7명)에 불과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7.9%포인트 높아졌다.

대표적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로는 지난해 LG화학 대표이사로 영입된 신학철 부회장이 꼽힌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인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BNP파리바와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거친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 코스트코와 바이더웨이를 거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이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15년 1.0%(6명)에서 올해 1.4%(9명)로 소폭 상승했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과 비교해 0.9세 가량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0%를 차지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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