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제품 대부분이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표시인 'KC마크'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가운데 3개의 집게 전선에서 안전기준이 최대 279배 초과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검출된 제품은 스팀사이언스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상아사이언스 '속도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 사이언스타임 '친환경, 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 등 3개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의 붕소 용출량은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탱탱볼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이 안전 기준을 최대 13배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됐다. 장갑 없이 탱탱볼을 만들게 될 경우 붕소 노출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될 경우 생식기능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확인대상 어린이 제품의 안전기준'에 따른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20개의 화학실험세트 전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와 화학물질 목록, 응급처치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이 모두 누락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으며, 소비자에게는 제품 구매 시 KC마크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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