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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심상철-서 휘-손제민, 시즌 초반 쾌속질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2-04 09:43


손제민(왼쪽부터)-심상철-서 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0년 초반 탁월한 수면 적응력을 뽐내며 불꽃 질주를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선두 주자로는 명불허전 경정 최강자 심상철(7기·A1)이 1순위다. 심상철은 '2019년 쿠리하라배 결승전'에서 출발위반을 범해 그랑프리 경정 출전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2019년 12월 마지막 회차 복귀전 우승과 함께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재정비에 성공했다. 이어진 올해 첫 회차 출전부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역시 '경정 최강자 심상철'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상철의 최대 장점은 탁월한 정비력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겠다. 좋은 모터를 받으면 이점을 활용해 입상권을 공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도 악조건을 기가 막히게 극복한다. 중하급과 하급 모터를 배정받았을 때 그 이상의 기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프로펠러의 역할이 가장 크다. 그동안의 활약을 감안한다면 여러 가지 모터와 보트 세팅을 맞추는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펠러들이 명품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남은 시즌의 맹활약도 기대된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작용하고 있다. 내년 10월 말까지 출발위반 소멸일이 남아있어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출전 경주에서 의욕적으로 스타트를 주도하고 있으나 간혹 확실하게 흐름을 끌고 가지 못해 노련미로 위기를 탈출하는 경우를 보이고 있어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지난 4회차에서 특별승급에 성공한 손제민(6기·A2)의 활약도 눈부시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등급 조정 외에 경정 선수들이 승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7연속 입상뿐인데 개장 후 완벽한 경주 운영과 함께 올해 첫 특별승급을 일궈냈다. 전반적으로 0.1초대의 스타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0.2초대의 평균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속 입상이 대부분 센터와 아웃코스였다는 점에서 더 값진 승급이라고 판단된다. 빠른 시속을 앞세운 1턴 선점 능력도 탁월하지만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역습과 추격 능력도 우수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평가된다.

신흥 강자 대열에 올라선 서 휘(11기·A2)도 올해 남다른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승률과 연대율 모두 50% 넘으며 확실하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선회 타이밍이 한 템포 빨라진 것이 눈에 띈다. 전술 선택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감아줄 때는 휘감고 여의치 않다 싶으면 공간을 파고드는 것이 입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반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끝까지 선두 경쟁을 하는 승부 의지를 선보여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전반기 선두 대열에 우뚝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마음가짐을 다잡은 실력자들의 약진이 경정 팬들의 추리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1월의 흐름을 살펴본다면 우진수(1기·A2) 김태규(10기·A1) 조규태(14기·B1) 등 나머지 선수들도 강한 승부 의지를 내비치며 입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기세와 당회 차 컨디션을 꼼꼼하게 살핀다면 노림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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