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가운데 20년 넘게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연속해서 달성한 곳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뿐이었다.
22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1998~2018년 상장사 매출 1조원(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업의 영업 이익 변동을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은 1998년 4곳에서 2004년 16곳으로 증가했다.
기준을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낮춰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슈퍼기업은 2010년 118곳인데 비해 2018년 106곳으로 감소했다.
연도별로 매출 슈퍼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1998년 9조원대에서 2004년 58조원대로 상승했다. 2017년(109조3000억원)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후, 2018년에는 118조5000억원으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속성장연구소는 1998년과 2018년 영업이익 증가액만 비교해보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착시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11~2016년 매출 슈퍼기업들의 영업이익은 62조~73조원 규모로, 85조원을 기록했던 2010년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또한 2010년 매출 슈퍼기업은 179곳으로 2011~2016년의 180~192곳보다 더 적었다. 이는 매출 슈퍼기업이 더 적은 2010년에 더 많이 올렸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21년 연속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유지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둘 뿐이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왔으며, 1998년부터 벌어들인 영업이익 규모는 261조원이 넘는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68조원으로 한해 평균 3조원 수준의 내실을 창출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한국 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 슈퍼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시 한번 크게 부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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