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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이 악마가 된 이유? '엽기토끼'가 소환한 망령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1-15 13:56




채널A 보도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자 중 하나이자 한때 사회적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던 신창원이 15일 갑자기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다루는 등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며 신창원 역시 소환된 것으로 보인다.

신창원은 14살 때인 1982년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도둑질로 잡혔다가 경찰관들이 훈방 조치한 신창원을 아버지가 다시 끌고 가 소년원에 넣어달라고 사정해 수감됐다. 이후 그의 범죄는 점점 대담해졌다. 결국 1989년 3월 동료 4명과 함께 강도 살인죄로 같은 해 9월 무기형(강도치사)을 선고받았다.

그러던 중 1997년 부산교도소를 탈옥했고, 이후 5차례에 걸쳐 경찰과 맞닥뜨리고도 유유히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 6개월간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신출귀몰한 행적에 '희대의 탈옥수'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는 옥중 수기를 통해 자신이 범죄에 빠지게 된 계기를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선생님을 꼽았다. "돈 안가져 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말을 듣고 마음 속 악마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폭행과 계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신창원은 2011년 자신의 독방에서 목숨을 끊으려다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학문을 닦는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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