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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닉스(K-NICKS) 경주마 '미스터크로우'가 미국에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국내 씨수말로 복귀한다. 오는 2월부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며, 생산농가 교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씨암말의 열성 유전자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씨수말을 찾는 것은 물론, 태어날 자마의 적성과 경주능력까지 추정할 수 있다. 정확도나 신뢰도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등록 3건에, 유명 학술지에도 다수 등재되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마사회는 미국 경매 등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말을 저렴하게 구매해왔으며, 미스터크로우도 그 중 하나였다.
2014년 미국에서 출생한 미스터크로우는 2016년 마사회에 매입되어 주요경주에서 줄곧 좋은 기량을 선보여 왔다. 총 16번 출전했으며, 4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간 수득한 상금만 34만8936달러(한화 약 4억 원)이다.
특히 2017년에는 미국 사라코가 경마장의 미승리마특별 경주에서 11.5마신(27.6m) 차 대승을 거두며, 미국 블러드호스로부터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미스터크로우의 스피드는 당시 미국 3세마 기록 중 최고였다.
그런 만큼 미스터크로우의 국내 씨수말 데뷔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좋은 체형, 우수한 단거리 유전자 등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사회 관계자는 "미스터크로우 외에도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와 같은 탁월한 케이닉스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미스터크로우는 북미 주류혈통으로 빠른 스피드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어 국내산마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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