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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늘고 정몽구 줄고…삼성·현대차 회장 주식가치 희비 엇갈려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14:2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지난 2011년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9일 한국 CXO연구소는 국내 3대그룹 회장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작고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 17일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과 정몽주 회장의 주식 가치는 각각 7조5795억원, 7조 5139억원으로 백분율로 따지면 1%도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현재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재산은 1월 2일 기준 17조38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정몽구 회장의 주식 재산은 같은 날 기준 3조8629억원으로 2011년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15년 17조원대로 늘었다가 2016년말 6월말 11조원대로 하락, 2018년 초에는 20조원대를 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11년 8월 7조5139억원, 2012년 초 6조8893억원, 2015년 초 5조3428억원으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두 회장 사이 주식 가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핵심 주식종목 지분 가치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높아진 데 비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식 가치는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의 주식 가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1년 3조1039억원에서 2018년 4조6597억원으로 급등한 바 있지만 올해 초에는 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CXO연구소 관계자는 "장부상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것이지만 앞으로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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