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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지난 6일 열린 제35회 'KRA컵 클래식(GⅡ,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혼OPEN)'의 우승은 두바이의 영웅 '돌콩(수, 5세, 미국, 레이팅 129, 이태인 마주)'과 안토니오 기수가 차지했다. 우승기록은 2분6초80.
지난 9월 8일에 열린 국내 최고 국제경주인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에 참가했던 경주마가 무려 6마리나 다시 참가할 정도로 최강 라인업을 예고했기에 경마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코리아컵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문학치프(수, 4세, 미국, 레이팅 131, 권경자 마주)'와 '청담도끼(거, 5세, 미국, 레이팅 129, 김병진 마주)' 그리고 코리아컵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전 3경기를 연속 우승하며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돌콩' 세 마리의 승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돌콩'의 배대선 조교사는 "경주 전부터 '돌콩'의 컨디션이 좋아 우승에 자신이 있었다. 원래 추입이 장기이지만 출발부터 서둘렀던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지난번 5위에 그쳤던 '코리아컵(GⅠ)'의 아쉬움을 씻어서 더 기쁘다. 지금부터 준비해 '그랑프리(GⅠ)' 우승도 가져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돌콩'과 우승을 견인한 안토니오 기수는 "작년보다 '돌콩'의 능력이 더욱 성장했다. 출발이 좋았던 것도 우승의 요인이다. 한국에서 뛰어난 경주마를 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데 큰 그레이드 대상경주의 우승은 처음이라 무척이나 기쁘다."며 팬들에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1985년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의 명맥을 잇는 'KRA컵 클래식' 경주는 2007년 경주 명칭을 바꾸며 점차 대회의 격을 상승시켜 왔다. 성별과 산지의 제한을 없앤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서울과 부경 소속 모든 말에게 출전기회가 제공되면서 연말 그랑프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권위있는 경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KRA컵 클래식'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8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2.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9배, 6.4배를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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