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급물살을 타고 점점 더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펼쳐지고 있는 경륜. 그 중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경륜뱅크 배재국 팀장과 함께 그들의 발자취를 쫓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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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선급과 우수급에 두루 포진해 있는 실력 있는 충청권의 선수들이 홍석한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도 대기록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요소로 평가된다.
추입, 그 짜릿한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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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았던 조호성의 47연승을 깨트리고 50연승의 금자탑을 쌓은 정종진도 경륜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선수다. 2017년 7월 7일부터 시작해 2018년 3월 24일까지 이어진 그의 연승 기록은 이어진 날짜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흔한 감기만 걸려도 컨디션이 뚝 떨어질 수 있고 약간의 부상에도 타 선수들에게 허점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 경주에서 이 같은 기록을 낸다는 것은 철통 같은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의 증명이다. 2018년 최우수 선수로 뽑히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2019년 현재도 전체 성적 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신의 손길은 누구에게
앞서 언급한 정종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그랑프리 우승 3연패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2019년도에는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그랑프리 4연패에 도전한다. 경륜 역사상 최초이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천우 일회다. 현시점에서 그랑프리 포인트를 놓고 본다면 정종진을 중심으로 수도권 세력인 신은섭과 정하늘, 충청권의 황인혁, 경남권의 성낙송, 이현구, 윤민우의 삼각 구도인데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황인혁의 움직임에 따라 흐름이 크게 나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랑프리까지 남은 날짜에 따른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의 손길이 다시 한번 정종진의 머리를 쓰다듬을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현역 레전드 홍석한의 대기록 수립은 후배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만하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된다는 의미에서 김치범의 추입 승수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벨로드롬의 제왕 정종진은 칭찬하기 입이 아플 정도이고 그랑프리 4연패의 대업을 이룬다면 경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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