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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역대급 호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 슈퍼사이클 진입 예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10 13:44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최근 1년간 정체를 보였던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게 이유다. 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 가능성도 나온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예상 매출액이 4480억달러(약 536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228억달러보다 5.9%가 증가한 규모다. 2018년 4856억달러의 매출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두자릿수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게 IHS마킷의 설명이다.

IHS마킷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5G를 지목했다.

IHS마킷 측은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매번 '다운턴(하락국면)' 때마다 대규모 수요를 유발하는 기술혁신이 등장했다"며 "월드와이드웹(WWW)과 아이폰 출현 등이 그런 사례였고 이제 5G라는 역사적인 혁신이 등장했다"고 강조햇다. 특히 5G의 영향력은 IT 산업의 범위를 훨씬 넘어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촉발함으로써 반도체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5G 도입은 반도체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게 IHS의 분석이다. 지난해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주춤했으나 '5G 호재' 덕분에 내년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5G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도 반도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례로 꼽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5G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활용범위가 넓어질수록 반도체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5G의 적용 국가 및 범위가 이직은 한정적인 만큼 당장의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가 업황 회복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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