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물을 볼 때 눈의 가장 겉면인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을 맺는다. 그런데 본래 축구공 같이 동그란 모양인 각막이 눌리면서 타원형으로 변형되면 문제가 생긴다. 가로와 세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서로 달라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인다. 이것이 눈이 나쁜 분들을 두고두고 애태우는 난시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을 할 때 난시가 있으면 근시만 있는 눈보다 시력교정술이 까다롭다. 정상적인 각막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각막을 20~30%나 더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막 깎는 양이 많으면 신경 손상이 늘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눈의 압력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 또는 수술 후 각막의 원뿔모양으로 솟는 원추 각막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원추 각막은 자칫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을 받을 때는 자신의 난시 여부와 정도, 각막을 깎는 양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최근 라식 라섹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시력교정술로 부상한 스마일라식은 각막 깎는 양을 크게 줄여 신경 손상을 최소화한다. 각막 상피를 잘라 내거나, 벗겨내지 않고 작은 절개창을 만들기 때문에 신경손상이 대폭 줄어들었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이렇게 안전성이 높아진 방식으로 난시가 있어도 난시와 근시의 합이 일정 기준(12.5디옵터 미만) 아래인 경우 스마일라식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필자의 병원이 세계적 안과학술지 코니아저널에 2015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도난시, 혼합난시, 근시+난시가 10디옵터 이상인 환자에게 병합수술을 제공한 결과 평균 시력이 0.17에서 0.97로 크게 향상되었다. 난시 또한 5.12 디옵터에서 0.21 디옵터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현재까지 이 방법으로 500안 이상 성공적으로 시력교정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병합수술은 라식, 라섹만으로 수술했을 때보다 각막 두께를 최대 52%까지 보존할 수 있어 고도난시, 혼합 난시인 사람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 후 안구건조증, 빛 번짐, 시력퇴행 등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 환자들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또한 스마일라식 뿐만 아니라 라식이나 렌즈삽입술(ICL)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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