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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요즘 뜨는 '스마일라식', 난시해결은 어떨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10 10:35


우리가 사물을 볼 때 눈의 가장 겉면인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을 맺는다. 그런데 본래 축구공 같이 동그란 모양인 각막이 눌리면서 타원형으로 변형되면 문제가 생긴다. 가로와 세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서로 달라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인다. 이것이 눈이 나쁜 분들을 두고두고 애태우는 난시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겹쳐 보이고 눈에 피로감이 심하다고 호소한다. 어지러운 시야 때문에 두통이나 눈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힘을 주는 버릇 때문에 인상을 쓰고 얼굴이 변하는 사람도 있다. 근시환자 10명 중 8~9 명 정도가 난시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문적으로 고도난시를 규정하는 제한은 없지만 임상적으로 3디옵터 이상이면 심한 난시, 5디옵터를 넘어가면 고도난시로 구분할 수 있다. 2디옵터 이상의 난시만 갖고 있어도 안경으로 교정이 잘되지 않는다. 난시 교정용 안경은 특수 렌즈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비용이 평균 20~30% 정도 높아진다. 만약에 난시가 심한 고도난시라면 안경을 맞추는 비용만 수 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안경에 비해 몇 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을 할 때 난시가 있으면 근시만 있는 눈보다 시력교정술이 까다롭다. 정상적인 각막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각막을 20~30%나 더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막 깎는 양이 많으면 신경 손상이 늘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눈의 압력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 또는 수술 후 각막의 원뿔모양으로 솟는 원추 각막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원추 각막은 자칫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을 받을 때는 자신의 난시 여부와 정도, 각막을 깎는 양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최근 라식 라섹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시력교정술로 부상한 스마일라식은 각막 깎는 양을 크게 줄여 신경 손상을 최소화한다. 각막 상피를 잘라 내거나, 벗겨내지 않고 작은 절개창을 만들기 때문에 신경손상이 대폭 줄어들었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이렇게 안전성이 높아진 방식으로 난시가 있어도 난시와 근시의 합이 일정 기준(12.5디옵터 미만) 아래인 경우 스마일라식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그 보다 더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는 안전상 스마일라식 단독 수술이 어렵다. 이때는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합한 단계별 수술로 해결하는데, 심한 난시와 근시가 동반돼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안경을 벗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합수술 1단계는 난시 교정술이다. 2.8~5.7㎜ 크기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복원시켜 난시를 해결한다. 각막중심부를 손상하지 않는 방식이라 각막 겉면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2~3주 정도 안정기를 거쳐 난시가 해결되면 2단계로 남은 근시를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한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겉면을 깎지 않고 각막 안에서 시력을 교정한다.

필자의 병원이 세계적 안과학술지 코니아저널에 2015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도난시, 혼합난시, 근시+난시가 10디옵터 이상인 환자에게 병합수술을 제공한 결과 평균 시력이 0.17에서 0.97로 크게 향상되었다. 난시 또한 5.12 디옵터에서 0.21 디옵터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현재까지 이 방법으로 500안 이상 성공적으로 시력교정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병합수술은 라식, 라섹만으로 수술했을 때보다 각막 두께를 최대 52%까지 보존할 수 있어 고도난시, 혼합 난시인 사람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 후 안구건조증, 빛 번짐, 시력퇴행 등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 환자들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또한 스마일라식 뿐만 아니라 라식이나 렌즈삽입술(ICL)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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