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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친환경 앞장선다…"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로 전면 교체"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15:00


◇ 24일 개최된 마켓컬리 기자간담회에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전환한다.

마켓컬리는 24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포장재 정책인 '올페이퍼 챌린지(All Paper Challenge)'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고리를 확장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하고, 회수한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켓컬리는 오는 9월 25일 주문부터 샛별배송 냉동 제품에 사용했던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한다. 비닐 완충포장재와 파우치, 지퍼백을 모두 종이로, 박스테이프도 종이테이프로 변경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이스팩 또한 파손 테스트를 거친 100% 워터팩으로 변경해 도입한다.

이를 통해 마켓컬리는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새로운 포장재의 소재로 '종이'를 택한 이유는 식품 안전성과 위생 측면, 실질적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임에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라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의 종이 재활용률은 90%에 육박한다. 재활용되지 않는 10%의 종이도 매립이나 소각을 거치면 5개월만에 분해된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6년부터 내부 패키징팀을 통한 연구와 실험을 거쳐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종이 보냉박스를 제작했다. 향후에는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요되는 지역까지 포장재 전환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의 종이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고객이 배송받은 종이 박스를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배송 시 배송기사가 이를 회수해 폐지 재활용업체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 내 교실 숲 조성 활동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무를 초등학교에 전달하는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슬아 대표는 이날 마켓컬리의 현재 회원수가 300만명, 일 평균주문량은 3만~4만건, 일 취급품목은 1만여개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되는 회사의 적자 상태와 관련해서는 "고정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2년 전부터 내기 시작했으며 장기적 브랜드와 고객가치를 위한 투자 기간이 끝나면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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