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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화건염 치료 후 어깨 통증 재발 날벼락, 그 이유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9-10 13:21



질환 치료 후 통증이 재발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관절통, 근육통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재발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지독한 존재다. 그 중에서도 어깨 통증 재발은 일상생활 속 불편과 더불어 극도의 스트레스 및 우울까지 초래하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하루 일과 속에서 어깨 관절을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치료 후 어깨 통증 재발이 빈번한 견관절 질환 사례로 석회화건염을 꼽을 수 있다. 석회화건염이란 어깨 관절 힘줄 또는 그 주변 점액낭에 칼슘 성분인 석회가 쌓여 나타나는 어깨 질환을 말한다.

석회화건염이 발병하면 극심한 어깨 통증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밤에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돼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특정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을 참고 견디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석회화건염 환자 대부분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정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이 석회화건염 치료 후 어깨 통증 재발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잘못된 진단에 의해 석회화건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다. 석회화건염 치료는 어깨 힘줄에 누적된 석회를 제거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어깨 부위에 얼마 정도의 석회가 쌓여 있는지 정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회화건염이 의심될 경우 문진부터 이학적검사, 엑스레이(X-Ray)검사,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통해 석회 위치 및 크기를 세부적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무작정 치료를 실시한다면 석회의 완전 제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미세 석회가 잔존하여 어깨 통증 재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의 발병 기전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채 치료를 하여 통증 재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석회화건염은 진행정도에 따라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용해기) 등으로 나뉜다. 석회가 갑자기 녹는 시기인 용해기에는 화학물질 분출로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휴지기는 석회의 녹는 과정이 멈추는 시기다. 이때 어깨 통증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서기 때문에 치료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석회질 침착에 의해 어깨 근육 및 힘줄 관련 다른 손상이 동반되어 어깨 통증 재발이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석회화건염을 오래 방치해 나타나는 합병증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석회 침착 여부 뿐 아니라 어깨 관절 주변 건강 상태를 총체적으로 진단해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석회질 희석 효과를 지닌 주사 치료 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나 보존적 치료후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치료 전 정밀 진단을 통해 석회의 위치 및 크기를 상세히 파악한 후 근본적인 개선 효과를 거두어 어깨 통증 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인지, 체계적인 진단 장비 및 사후관리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어깨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후 추적 관찰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영호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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