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차 판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7.7%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작년 같은 달의 16.9%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 들어 누적 점유율은 18.8%로 여전히 작년 동기(15.4%)보다 높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유럽차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 일본차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렉서스 ES300h도 수입차 판매순위 3위(7월)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이 657대에서 440대로 줄었다.
도요타는 54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1% 감소했다. 이밖에 혼다는 138대로 -80.9%, 닛산 58대로 -87.4%, 인피니티 57대로 -68.0%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일본차 판매가 꺾인 데 따른 반사효과는 독일계 브랜드가 누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독일차 판매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4.3% 뛰었다. 미국(-38.6%), 영국(-22.9%), 스웨덴(-2.5%), 프랑스(-32.4%), 이탈리아(-15.2%) 등과 대조됐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6740대로 123.3% 치솟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으로 BMW 4291대(80.1%), 미니 1095대(36.2%)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435대)와 E 300 4MATIC(1159대), BMW 520(677대) 이 차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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