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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일본 보이콧 영향으로 추석연휴 '호캉스' 인기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9-09-03 14:11


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와 일본 보이콧 운동, 홍콩 시위 등이 겹치면서 여행객들이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12일~15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특급호텔 예약률이 이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중인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의 '럭키백'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 동일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럭키백 패키지는 추석 연휴 호텔 숙박권과 함께 최대 50만원 상당의 선물이 포함된 복주머니를 제공한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럭키백 패키지는 명절을 맞아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라면서 "도심에서 휴식과 행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추석 패키지 '풀 문 겟어웨이'의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풀 문 겟어웨이는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 '파르나스몰'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이 포함돼 휴식과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의 추석 맞이 패키지 상품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속도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추석 패키지 외에도 일반 예약률의 상승도 눈에 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8월 말 기준 추석 연휴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66% 늘었다. 워커힐 측은 "최근 수년간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른 성묘 후 가족, 친구 등과 연휴를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짧은데다 일본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여파로 동남아 등 인근 해외 국가로의 여행 선택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호캉스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 추석 연휴가 짧고 인근 해외 국가로의 여행이 다소 어려워지면서 호캉스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마련해 호텔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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