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와 일본 보이콧 운동, 홍콩 시위 등이 겹치면서 여행객들이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럭키백 패키지는 명절을 맞아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라면서 "도심에서 휴식과 행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추석 패키지 '풀 문 겟어웨이'의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풀 문 겟어웨이는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 '파르나스몰'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이 포함돼 휴식과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의 추석 맞이 패키지 상품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속도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8월 말 기준 추석 연휴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66% 늘었다. 워커힐 측은 "최근 수년간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른 성묘 후 가족, 친구 등과 연휴를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짧은데다 일본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여파로 동남아 등 인근 해외 국가로의 여행 선택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호캉스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 추석 연휴가 짧고 인근 해외 국가로의 여행이 다소 어려워지면서 호캉스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마련해 호텔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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