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사퇴의 가장 큰 적은 '과거의 조국'"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의 조국의 명령"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 자유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니다"라며 "바로 과거의 본인, 과거의 조국 후보자다.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의 조국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는 과거에 주옥같은 말을 많이 남겨 놨다. 그 말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며 "어린이들에게 주식, 부동산펀드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조 후보자, 정작 본인은 자녀들까지 동원해서 의혹덩어리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장전입은 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것이라고 했던 그는 그보다 무려 11년 전에 이미 위장전입을 했다"며 "'나는 후벼 파도 되지만 남은 안 된다'는 그 특권의식에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폴리페서 논란'과 '월급 루팡', 딸의 외고 입학과 의전원 진학, 의학논문 제1저자 스펙 관리, 장학금 지급 기준 등을 거론하며 과거 조국 후보자의 발언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켜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 애초 법무부장관은커녕 민정수석은커녕 한명의 교육자로서, 한명의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최소한의 우리가 지켜야 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