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내일을 위해 계속 진화하는 경정 선수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09:32



경정 선수들에게는 그들의 모임인 한국경정선수회가 있다. 경정이 출범한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선수회를 시작한 지도 몇 년 되지 않았다. 아직 여러 면에서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진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154명의 경정 선수들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 경정 발전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윤영근이 회장직을 맡아 첫 발을 내디딘 경정선수회는 지난해 4기 박상현이 대표를 맡았다. 올해는 2기 이재학 윤영일을 중심으로 김희용 장수영 박원규가 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경정선수회 임원은 선임 선수회장의 2년간 임기가 끝나기 1∼2개월 전에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아 총회에서 선출한다. 임원들은 선수 대표로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한다. 동료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과 선수동에서 경주를 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요구 사항을 수렴 후 개선하는 것은 기본이다. 정비, 선수 지원, 심판, 운영 등 각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제도를 개선하기도 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힘들고 어려운 봉사직에 가까워 다들 꺼리는 직책이다. 각종 행사와 부서별 회의가 있을 때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해 입장을 대변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훈련원에서 자신의 기량을 담금질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경정과 선수회의 발전을 위함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원 활동을 하고 있다.

경정선수회는 '더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연말 연탄 나르기 봉사를 비롯해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 밴드 공연도 한다. 이 밖에 야구와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체육 동호회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정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현재 박민영 하서우가 경정 선수의 일상을 담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주 명장면과 경정 초보 입문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해 경정에 대한 접근이 좀 더 쉬워지고 이해가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경정선수회는 선수들이 좀 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륜경정총괄본부와 함께 다양한 제도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회의 사무를 전담하는 직원 증원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이재학 선수협회장이 '베테랑 선수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 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등 안정을 찾는 부분이 있지만 프로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초심을 찾도록 독려와 격려를 반복하겠다'고 말했다. 박원규는 '14, 15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보이는 모습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경험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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