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일자목, 거북목 이제는 교차 증후군까지 악화되기 전 치료받아야

시대가 발전하며 여러 유용한 도구들이 개발됨에 따라 삶의 질도 좋아졌으나, 한편으로는 그로 인하여 우리의 몸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그 예로, 쓰다 보면 자세가 무너지고 고개를 한껏 숙이고 집중하게 될 때가 많다. 일회성은 큰 문제가 없을 테지만, 늘 이런 삶이 계속된다면 결국 경추와 과부하에 따른 근육의 과긴장 및 변형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된다.

중립자세에서는 머리의 무게가 경추에서 5kg 정도로 전해지지만, 대개 모든 경우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고개가 숙여지게 되는데 각도에 따라 27kg, 즉 5배 이상의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잘못된 습관이 지속되다 보면 경추에서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며 결국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파열)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마련이다.

옆에서 봤을 때 C형이 정상적인 곡선임에 반해, 이러한 반복적인 자세에 따른 무게중심의 이동으로 곡선이 일자가 되고, 더 지속되면 어깨 선보다 귀가 앞으로 나가는 거북목까지 진행된다.

흔히 이야기하는 나쁜 자세, 경추의 무게중심, 디스크 질환, 척추의 변형 등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최근 들어 많은 연구와 관심을 끌고 있는 교차 증후군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경추의 안정화는 척추 자체와 이들을 앞쪽과 뒤쪽에서 각각 지지해주는 근육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잘못된 자세에 따라 초기에는 이 근육들의 과긴장이 일어나고 균형이 깨지게 되어 늘 피곤하고 뭉쳐있는, 소위 '담 걸렸다'라고 하는 것이다.

방배동 헤세드 신경외과 이시훈 원장은 "정상인 상태에서는 목을 앞으로 숙이는 굴근과 뒤로 젖히는 신근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통증 없이 근육들과 척추의 안정화가 되지만, 교차 증후군은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몸에서 주는 신호를 잘 이해하여 근육의 피로도와 긴장도를 해결해야 만성통증 및 경추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한 "경추에 이미 생긴 변형을 되돌리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나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함으로써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차후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근육의 비정상적인 상태에 따라 근육통, 신경통이 생기며 더불어 두통, 어지러움, 이명, 소화불량 등 자율신경계 증상도 빈번히 호소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먼저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하여 나의 척추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개개인의 평소 악영향을 끼친 습관과 자세를 교정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이미 굳어지거나 변형으로 발생한 여러 증상들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함으로 통증과 불편함에서 해방되어 삶의 질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자. <스포츠조선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