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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신체 모든 부위에서 노화가 시작된다. 척추도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근골격계는 퇴행하고 노화해 여러 가지 통증과 질환을 일으킨다. 얼핏 느끼기엔 통증 정도나 발생 부위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질환에 따라 통증 범위나 발생 빈도, 치료 방법이 각기 다르다.
현대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3년 120만2625명에서 2017년 154만 3477 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수록 '골극'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자라거나 척추관 후면에 부착돼 있는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 엉덩이 등에 통증, 저림 등을 유발할게 된다. 일반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는 경우가 있지만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 질환 중 허리에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인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농어촌 어르신들의 경우, 퇴행성 척추질환인 허리 후만증(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병)을 많이 앓는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거나 쭈그려 앉아 일하는 탓에 허리 근육이 약해져 발생하는 질병이다. 만성적 헐리 통증과 양측 다리의 저림 등 증상이 뒤따르는 질환이다.
창원시 진해구 서울센텀신경외과 공우근 원장은 "대부분 척추 질환이 있다고 하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쉽지만 90% 이상의 환자는 수술 없이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심해져 보존적인 치료에 한계를 나타내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거나, 하지 근력저하 등 신경마비가 진행되는 극히 일부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공우근 원장은 또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수술적 치료법인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 (ESWT),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방법으로 환자 개개인에 알맞은 치료를 실시하여 척추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 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척추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에 앞서 예방법을 숙지하고 지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함께 척추, 골반, 복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건강한 척추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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