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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저하, 대상포진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7-05 09:06



여름철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료에 따르면 2017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71만 1천442명으로 이는 2012년에 비해 약 23% 증가한 수치다.

계절에 따라 뚜렷한 발병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월별 집계를 살펴보면 여름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 더위로 인한 수면 장애,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뒤 인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몸의 한쪽에 띠 모양의 수포를 보이며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얼굴과 몸통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흔히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있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으로는 전신권태감,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나기도 한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피부 발진의 경우 심한 통증이 시작되고 3~10일이 지난 후에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진이 먼저 생기거나 발진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포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여 증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뒤늦게 나타난 피부 발진으로 인해 그제서야 피부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산 진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김상림 원장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정도가 매우 심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전기가 오르는듯한 찌릿찌릿함,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 등의 고통으로 흔히 분만통, 요로결석 등과 더불어 가장 극심한 통증 중에 하나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갑자기 이유 없이 몸의 한쪽 부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예사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발병 즉시 휴식과 안정을 취함으로써 빠른 증상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저하가 가장 큰 원인인 점을 기억하고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과로나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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