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취임 1년, "대한민국 항공수도- 해양관광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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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자체 중에서도 지역 이미지 변신을 통한 성공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경남 사천시가 바로 그런 경우다.
과거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탐탁지 않은 비유에 도시 이름까지 바꿔야 했던 경남 사천시가 최근 거듭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사천시를 활력 넘치는 관광도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변모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송도근 시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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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부의 이 같은 평가가 단순 덕담이 아니고, 저와 시민들이 당당히 인정할 수 있는 현실이기에 기분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그 변화의 동력은 무엇입니까?
달라져야겠다는 시민들의 강한 열망과 의지가 근간이죠. 그간 우리 시가 변함없이 추진해온 항공수도와 해양관광도시를 양대 축으로 삼아 '작지만 강한 도시'를 건설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천시가 지니고 있는 기존의 잠재적 자원을 잘 발굴해 매력도를 높인 경우입니다. 2000년대부터 수산자원의 고갈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삼천포항은 '바다마실 삼천포애(愛) 빠지다'에 이어 '문화마을 큰 고을 대방 굴항'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거기에 명품 바다케이블카를 운행하며 젊은이와 여유 있는 중년, 가족단위 여행객이 즐겨 찾는 활력 넘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명실 공히 대한민국 항공수도로도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표현은 '이야기가 곁길로 흘러가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그르치다'는 뜻으로 사용되어지곤 했는데요. '바다마실 삼천포애(愛) 빠지다'는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오히려 매력요소로 탈바꿈 시키려 노력한 재미있는 역발상 사례로 평가할 만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천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극단적인 역발상 카드를 꺼내 들었던 겁니다. 주민들이 '지역 이미지를 비하하는 말'이라며 가장 듣기 싫어했던 표현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슬로건으로 인용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열린 제22회 와룡문화제의 부제가 '발상의 전환, 삼천포에 빠지다'였습니다. 듣기 싫어했던 말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콘텐츠로 탈바꿈 된 경우이지요. 실제로 사천은 싱싱한 해물 미식거리에 아름다운 한려수도 풍광까지 거느리고 있는 매력 넘치는 여행지이거든요. 반응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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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더불어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1년이었습니다. 그만큼 성과도 거뒀고요. 명품 사천시를 일구는데 항공수도, 해양관광중심도시라는 큰 주춧돌을 놓았던 한 해였다고 자평합니다.
대표적 성과 중 하나는 해양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음직한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입니다. 아울러 일련의 삼천포구항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고, 영복마을이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 또한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또 항공 MRO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사천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굵직한 항공관련 국가 대형사업들이 완료되었거나 추진 중에 있습니다.
-사천시가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효자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역시 바다케이블카를 들고 싶습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해상의 중심에 위치한 삼천포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 사천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입니다.
바다케이블카의 성공적인 개통은 해양관광도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역균형발전과 수산업 경기침체로 낙후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시켜 줄 최고의 기대주가 되고 있습니다. 관광수익은 물론,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중입니다. 이에 내친 김에 향후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서 사천을 보고 먹고 머무르는 스테이형 힐링관광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사천바다케이블카 중간 역사인 초양도를 관광거점마을로 조성하고, 인근 삼천포대교공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VR테마파크와 전망타워, 대관람차, 아쿠아리움 등의 설치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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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로서는 현재 큰 덕을 보고 있습니다. 워낙 수려한 풍광에 고품격 케이블카를 운행 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 해 봄 바다케이블카 개통으로 사천시 방문인구가 개통 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케이블카 관련 지역은 개통 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외래방문객은 10대 청소년이 증가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 내방객이 크게 늘어서 외래관광객유치 확대라는 고무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 초봄 기준, 사천바다케이블카 브랜드지수는 부산송도케이블카(784.2점), 여수해상케이블카(658.68점)에 이어 599.1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통 1년여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한다면 성공적인 안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수도로서의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일 텐데요.
그렇습니다. 사천시는 대한민국 항공수도로 명실 공히 자리매김 했습니다. 항공MRO사업 유치,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 항공우주산업특화단지 지원 등 항공우주산업을 중점 육성해 온 결과입니다.
특히 경남항공국가산단은 LH공사에서 사업을 수행 중인데, 2020년까지 3,75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중형민항기 완제품 및 관련 부품생산기지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생산유발효과 6조1000억 원, 부가가치 효과 1조5600억 원 등 7조6600억 원의 경제효과와 2만2000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됩니다.
또 항공MRO사업은 항공분야 선도기업인 KAI 1·2공장 인접 지역에 항공MRO 및 생산단지를 조성해 연구개발 생산 MRO 복합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또한 상당한 경제 유발 효과를 지니게 됩니다.
-사천시의 미래,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까?
민선 7기,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시정지표와 6대 시정방침을 세워두고 사천시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시민중심 명품도시, 우주항공 미래도시, 해양관광 거점도시, 품격 높은 교육도시, 환경중심 생태도시, 균형 있는 상생도시 등이 그것 입니다. 지난 한해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성공적인 개통으로 해양관광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종합 청렴도 전국 1등급과 항공관련 각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열심히 일해 온 900여 사천시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7기 2년 차도 명품도시 사천건설을 위해 우리 시민, 공무원들과 함께 열심히 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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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옛날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신통치 않은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또 진해해군기지에서 휴가를 나온 병사들이 귀대하는 도중에 삼랑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삼천포 가는 기차로 갈아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서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설은 부산을 출발해 진주로 가던 열차 승객이 도중에 분리 객차에 옮겨 타지 않아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어 생긴 말이라는 얘기도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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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창원대학교 행정학 명예박사
-건설부 9급 공무원
-건설교통부 공보관
-건설교통부 광역교통관리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건설교통부 관리관(국가공무원 1급)
-제40·41대 민선 6·7기 경상남도 사천시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역공동회장 겸 경남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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