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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5개월만에 국내 첫 풍선냉각도자절제술 100례 달성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04 14:04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국내 첫 풍선냉각도자절제술 100례 달성을 맞아 기념식과 풍선냉각도자절제술 교육의료기관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

심장혈관센터 임홍의·한상진 교수팀은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최초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성공시켜 5개월 만에 큰 성과를 냈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으로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고난도 시술이다.

심방세동(心房細動)은 심장의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로 인해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주로 고혈압, 심부전, 판막질환 등에 동반된다. 발생양상에 따라 발작성 또는 지속성으로 구분한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가량 높고 사망률도 2배가량 높다. 특히 진단 후 1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6%가량 된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 시술방법은 허벅지 대퇴정맥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심장까지 접근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 병소 폐정맥 입구까지 밀어 넣는다. 관 끝에서 특수 고안된 풍선이 나와 폐정맥 입구를 밀착시키고 풍선 내 액체질소를 넣어 영하 80℃까지 급속으로 냉각시킨다. 폐정맥 입구 주변의 심방조직을 균일하게 얼려 폐정맥에서 발생하는 악성파형을 전기적으로 격리시켜 심방세동을 치료한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시술시간이 짧고 심장 내벽 손상이 적어 시술 후 환자 회복이 빠르다. 특히 심방세동 조기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풍선냉각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의 완치가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안정성 및 효율성이 입증되어 지난해 10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 4월 국내 최초 심장 내 초음파 교육의료기관 지정에 이어 풍선냉각도자절제술 교육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향후 국내·외 다수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교육 및 연수를 통해 심장질환의 최신 치료방법을 전파하고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홍의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질병이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전환되기 전, 질병 초기에 시행해야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시술시간이 짧고 안전하여 전신마취 없이 수면진정 상태에서도 1시간 이내에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5개월 동안 10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방세동 부정맥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홍의 교수는 매년 5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다.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1500례 달성했고, 심방세동의 가장 큰 합병증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국내 최다 250례를 달성하는 등 부정맥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절제술 100례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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