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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수족구병] 전염성 강한 '여름 불청객'…백신 없어 손씻기 등 예방이 최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04 13:34


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올해 23주(6월 2∼8일) 21.5명에서 24주(6월 9∼15일) 29명, 25주(6월 16∼22일) 4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0~6세 환자는 49.3명으로 높았다.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의 도움으로 수족구병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입안에 작고 붉은 물집 및 수포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워낙 강한데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보건복지부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 입안에 물집 잡히는 손발입병

손발입병으로도 불리는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입안에 주로 물집이 잡힌다.

일반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3~5일 정도의 잠복기 후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며 드물게 무릎이나 엉덩이 등 몸통까지도 나타나기도 한다.


은병욱 교수는 "콕사키바이러스의 경우 보통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의 경우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 발생하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질 정도로 전염성 강해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고, 잠복기는 3~7일 정도다. 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했을 때 전파되는데 전염성이 워낙 강해 감염이 의심되면 등교를 제한하는 법정감염병이다. 집단 발병 방지를 위해 입안과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잠복기로 인해 초기 발견이 쉽지 않고 한 명만 발생해도 빠르게 전파돼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입안 헐어서 먹지 못할 경우, 차가운 음식이 도움

수족구병의 가장 취약점은 입안 수포 때문에 아이들의 식사량은 줄어들고 회복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뜨거운 밥이나 국물보다는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식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탈수 방지를 위해 한번 끓여서 식힌 물도 자주 먹여야 한다. 만약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탈수가 의심되므로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닦아줘야 한다. 손발에 난 물집은 일부러 터트리지 말고 두면, 일주일 이내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최선의 예방책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수족구병은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 타입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종류가 다른 바이러스 타입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은 교수는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전했다.

생활 속 예방법으로는 ▲액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 씻기 생활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유행 시기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들이 많은 곳은 피하기 ▲충분한 휴식 등이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가 소아환자의 몸을 살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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