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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한의 난임치료, 국가 지원 절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6-30 13:38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 난임치료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의 난임치료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정부의 지원은 아직도 전무한 현실에 개탄한다"며 "난임과 저출산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도의회는 도내 난임부부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고 출산율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 지원 조례안'을 찬성 99명, 기권 1명, 반대 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조례안에는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투여, 침구치료 등 한의 난임치료 지원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상담, 교육 및 홍보 ▲그 밖에 한의 난임치료를 위해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의회는 '한의 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3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주최로 '한의 난임치료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별로 한의난임사업 시행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한의약 난임지원 관련 조례를 제(개)정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재 경기도를 포함해 무려 16개 단체에 이르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비용대비 높은 임신성공률과 월경통 감소 등의 효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의 난임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사업을 진행한 지방자치단체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방자치단체 한의약 난임사업을 실시한 전국의 11개 시도(20개 기초단체) 166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의약 난임치료 임신 성공률은 24.9%로 양방의 인공수정 임신율 13.5%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의약 난임치료 후 월경통 정도 평가(MMP) 평균점수가 3.5에서 2.4점으로 대폭 개선됨으로써 한의약이 임신 이외에도 예비산모의 건강까지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와 선호도 역시 100%에 가까울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발표한 '한의약 생식건강증진과 난임치료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에서 응답자의 96.8%가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고 90.3%는 정부지원의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이 실시된다면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으며, 양방의 체외수정 시술여성의 88.4%와 인공수정 시술여성의 86.6%가 한의의료를 별도로 이용하고 있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 분석 자료도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도 한의 난임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의협은 지적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한의약난임치료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거울삼아 난임부부에게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 치료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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