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0회 스포츠조선배(제8경주, 2000m, 3세 이상, 별정B).
변수는 '기수'였다. 이번 경주에는 '정상급' 기수가 대거 포진했다. 유승완 문세영, 안토니오 등 쟁쟁한 기수가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게다가 경기 전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9번 '사려니힐링'(5세, 거, 한국, 레이팅66)이 오른앞다리 절음 증상으로 출전 제외된 것이다. 총 12마 중 11마가 출발선에 섰다.
경주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4번 '심플라이프'(4세, 수, 한국, 레이팅71)와 2번 '허니버터니노'(6세, 거, 한국, 레이팅67)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레이스 자체가 빠르지 않았다.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승패를 가른 것은 막판 집중력이었다. 중위권에서 타이밍을 노리던 '불의고리'가 스퍼트를 냈다. 매서운 스피드로 선행마를 연달아 제친 '불의고리'는 당당히 정상에 섰다.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었다. '불의고리'는 데뷔 후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순위상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직전 2개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했다. 스포츠조선배 우승을 통해 1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날 우승으로 유승완 기수는 '대상경주배 최강'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올해만 대상경주배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섰다. 2013년부터 벌써 9번째 우승이다. 유 기수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불의고리'가 불과 2주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다. 하지만 직전에 뛰고 난 뒤 오히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힘이 좋은 말이라서 중간부터 힘을 써서 올라갈 생각이었다. 앞에서 전개가 잘 됐다. 마지막에 자신의 힘을 잘 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배는 지난 1990년 돛을 올렸다. 2001년까지 외산마 경주로 시행되다 2002년부터 국산마 경주로 전환됐다. 현재는 레이팅80이하의 경주마들만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1등급 문턱을 넘지 못한 경주마에게는 최상위 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무대다.
이날 경기에는 3만여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6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3.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0배, 9.2배를 기록했다. 이날 총 상금은 2억원으로 우승마 '불의고리'에는 우승상금 1억1400만원이 주어졌다.
과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