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들어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간판 상품의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국내 1위 종합 식품제조업체인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에 다른 식품 업체까지 동참하며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식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어 4월 중순에는 두부와 낫토 등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품목 가격을 평균 9.4%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원가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꾸준히 올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도 올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을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327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정책기획본부장은 "CJ제일제당과 같은 대기업이 막대한 영업이익을 보면서도 혼란한 틈을 타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식품 가격 인상은 가계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주므로 가격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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