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에 이어 삼계탕까지 해마다 가격이 오르며 서민이 먹기에 부담스러운 음식이 돼가고 있다.
T 식당을 제외한 서울 시내 삼계탕 맛집들은 대체로 1만5000∼1만6000원대에 기본 삼계탕 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K 식당의 일반 삼계탕 가격은 1만6000원이고, 광화문 인근의 H 식당은 일반 삼계탕을 1만5000원에 팔고 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용으로 많이 쓰이는 삼계 45~55호의 10일 현재 생닭 가격은 23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삼계탕 식당들은 이 같은 가격 차에 대해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에는 각종 부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생닭 가격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계탕에 앞서 여름 대표 음식인 냉면도 가격이 오른 바 있다. 실제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A 식당은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각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지난 2011년 초 이 식당의 냉면 가격이 1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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