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금연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영화·웹툰 절반 이상에서 담배 제품이 나오거나 흡연장면이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출 횟수가 많았던 영화는 '군함도', '더킹', '브이아이피', '얼라이드' 등이었고, 드라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였다. 웹툰은 '복학왕', '뷰티풀군바리', '외모지상주의' 등이 있었다.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 가운데 지상파·종편·케이블에서 시청률이 각각 1∼5위였던 15개 작품 중 8개에서 담배·흡연 장면이 등장했는데, 이들 드라마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로 지정돼 청소년 시청이 가능했다. 특히 케이블은 다른 채널보다 담배 등장빈도가 월등히 높았고 심지어 청소년이 흡연하는 장면도 2번이나 있었다.
등장 횟수는 전체관람가 평균 4회, 12세 이상 관람가 평균 4.1회, 15세 이상 관람가 평균 9.8회, 청소년 관람불가 평균 13.8회로 연령 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웹툰 42개 작품을 조사한 결과 21개 작품(50%)에서 담배·흡연장면이 나왔다. 이들 작품은 연령 제한이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유튜브는 담배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72.7%(1172개) 영상에서 담배·흡연장면이 등장했고 이 중 86%에서는 유튜버가 직접 흡연을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락 매체를 통해 담배·흡연장면이 지속해서 노출되면 청소년의 흡연시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청소년 관람가 등급에서는 담배 및 흡연장면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제작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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