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많은 시기다. 특히 여름 바캉스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급히 다이어트에 나서기도 한다. 그런데 수 많은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시기가 있으니, 바로 보통 한달에 한 번 겪는 생리 기간이다.
생리 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로 몸이 붓고 컨디션 또한 좋지 않은데 식욕만큼은 왕성해 여자에게 있어 다이어트를 하기 가장 힘든 시기라 할 수 있다. 생리 때마다 유달리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나 초콜릿 같은 단 것이 당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구결과를 살펴봐도 황체기에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 하루 섭취량이 배란 전과 비교해 90~500kcal 정도 증가한다는 결과다.
이 시기에는 지방 축적도 잘 된다. 황체 호르몬이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지방 축적을 유도한다. 또 같은 음식을 먹어도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지방 축적이 잘 일어날 수 있다.
체중감량 중인 여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조건 식욕을 참을 경우, 스트레스가 심해져 오히려 폭식을 할 위험이 클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만큼 먹되 가벼운 음식으로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클리닉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체내에 수분이 많이 쌓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짠 음식은 멀리 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금식과 무리한 다이어트로 생리 주기가 평소와 달라져 당혹해 하는 여성들도 있다.
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중 체지방율이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정상 이하로 낮아질 경우 여성의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 양뿐만 아니라, 생리 주기의 변화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리 불순의 이유를 무조건 다이어트로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리 주기의 3배 이상 혹은 6개월 이상 길어질 경우 기저 질환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임신, 조기 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유착 등의 질환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대표원장은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마라톤을 달린다는 생각으로 길게 다이어트를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중 감량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방흡입 수술, 비만시술 등의 도움으로 라인을 다듬고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요요방지와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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