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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연예인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1위에 오른 것은 '버닝썬 게이트' 여파로 지난 2월 말부터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탄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비교적 외풍을 타지 않고 주가 방어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달 18일 기준 1.16% 오르며 3대 가요기획사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 1조원대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이 기간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각각 21.22%, 21.89%나 하락했다.
실제로 '버닝썬 게이트' 장본인인 가수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국세청 세무조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홍역을 치렀고, 불안 요소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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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빅3의 실적을 모두 제쳤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41억원으로 전년보다 97.1% 증가했다. 매출액은 2142억으로 13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104.5% 늘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6122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으로는 285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4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이었다. 엔터주 중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1248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이었다.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 12월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3.06%를 갖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지 않아 방시혁 대표의 지분 가치를 정확히 산정할 수 없다. 하지만 연예인 주식부호 1위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 가치를 이미 뛰어넘었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세계 500대 부자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통해 방시혁 대표의 재산이 7억7000만 달러(약 8766억원)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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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방시혁 대표의 재산은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동안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이 연예인 주식부호 정상 자리를 다퉈왔다면 이제는 방시혁이란 숨은 강자가 단숨에 빅3를 밀어낸 양상이다"며 "당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방시혁 대표의 지분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보유한 영화배우 배용준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에 주식 재산이 작년 말보다 102억원(21.2%) 감소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이스트 최대주주였던 배용준은 작년 초 키이스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합병으로 키이스트 지분을 전량 SM엔터테인먼트에 넘기고 지분을 받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장녀로 오뚜기 지분 1.19%를 가진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말보다 1억원(0.3%) 증가한 313억원이다.
풍국주정 지분을 13.29% 보유한 탤런트 출신 박순애 씨의 주식 평가액은 30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8억원(5.7%) 감소했다. 박 씨는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한용 대표이사의 부인이다.
가수 출신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36억원(14.6%) 증가한 286억원이다. FNC 지분을 22.02% 보유한 한 회장은 이 기간 주요 연예인 주식 부자 가운데 보유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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