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내 캠핑산업의 추이는?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3:31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캠핑산업현황

국내 캠핑산업이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캠핑 이용자수, 캠핑장 가동률 등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규모는 2017년 2조 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7%(5055억원) 성장했다. 특히 캠핑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장비 구입비용이 41만 1573원으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반면 이용자수는 감소했다. 2017년 캠핑 이용자수는 301만명으로 전년도 310만명에 비해 3% 줄었다. 이에따른 캠핑장의 운영현황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2130억 원으로 2016년(2741억 원) 대비 611억 원(2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캠핑장 1년 평균 가동률은, 캠핑장 1개당 3.6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캠핑이용자의 1년 평균 캠핑 횟수는 3.0회로 2016년 3.2회 대비 0.2회 감소했다. 또 1회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평균 1.67일로 0.17일 증가했고, 캠핑 인원수는 평균 3.92명으로 0.08명 감소했다. 캠핑 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비용은 23만 3418원에 달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GKL사화공헌재단 후원으로 조사 발표한 2017년 국내 캠핑산업현황
국내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 등록대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기준 총 3108대로 2016년(1955대) 대비 50.4%가 증가했다. 캠핑카는 573대로 112.2%, 캠핑 트레일러는 2535대로 50.4%가 늘었다.

캠퍼들은 캠핑장 선택기준으로는 캠핑장의 청결 상태(26.2%)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으며, '경관·주변명소'(22.0%), '접근성(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캠핑 시 주요 활동으로는 '바비큐'(21.8%), '모닥불놀이'(20.4%), '휴식'(18.5%) 순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일반 텐트(69.3%), 글램핑(9.8%), 카라반(9.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캠핑 방문지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39.0%)가 가장 인기가 높았고 강원(17.7%), 서울(12.1%), 인천(6.0%), 충남(4.4%), 부산(3.3%), 충북(3.3%) 순으로 나타났다.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금번 조사결과에 대해 "국내 캠핑산업이 초기 캠핑 열풍으로 입문자들이 크게 늘었던 것이 이제는 안정권에 진입하게 된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라며 "캠핑을 일상 속 여가로 여겨 이에 따른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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