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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4기 트로이카' 공태민-박진영-오기호 잠재력 무궁무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09:44


공태민-박진영-오기호

2019년 1월 데뷔한 총 22명의 24기 신인들이 선발, 우수급에서 선배들과 치열한 우승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며 선발, 우수급을 접수했던 선배 기수에 비해 24기들의 활약상은 조금 미비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형민(창원A)과 이주현(광주)이 특별승급에 성공하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실전을 치르면 치를수록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선수들로 '24기 트로이카' 공태민(양주) 박진영(창원A) 오기호(유성)를 들 수 있다.

지난해 23기 수석 졸업생 강호의 8연승 특별승급을 기억하고 있던 많은 경륜 팬들은 수석 졸업생 공태민에게서 강호의 추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첫 주 데뷔 무대를 가졌던 공태민의 경기력은 실망감을 남겼다. 데뷔 전에서는 기존 강자 손동진을 뒤에 붙이고 호기롭게 선행승부를 펼쳤으나 덜미를 잡혔다. 다음 날에도 다시 선행을 했으나 황선모 정충교에게 연이어 잡히면서 3착에 그치기도 했다. 낙승이 예상됐던 일요경주마저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하자 팬들의 실망감은 커져만 갔다.

실망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창원 경주에 출전한 공태민은 '군계일학'이었다.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손동진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한 공태민은 거침없는 선행, 젖히기 승부를 통해 결승전 포함 가볍게 4승을 챙겼다. 현재까지 공태민은 12회 출전에서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 (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공태민과 같은 날 창원 경주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차석 졸업생 박진영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데뷔전에서 선행 후 최순영 조용현에게 덜미를 잡히며 3착을 기록한 박진영은 다음 날 창원·진주팀 선배 김우현을 막아내는 선행력을 선보이며 2경기 만에 첫 승 사냥에 성공했고, 일요 결승에서도 다시 김우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선행 2착을 했다. 2주 전 창원에서는 무적을 자랑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결승에서는 특선급 출신의 김동관 김연호 이용희를 만나 선행으로 내달렸고, 단 한 명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진영 역시 12회 출전에서 공태민과 똑같은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 중이다.

훈련원 4위 졸업생 오기호도 잠재력 만큼은 공태민 박진영 못지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시범경주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기호는 기존 강자들 앞에서 거침없는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8일 창원 금요경주에서는 우수급 최고의 테크니션맨 박일호를 뒤에 붙인 후 3코너 젖히기 승부로 첫 우승에 성공했다. 24일 결승에서도 반주 전 젖히기 승부를 통해 2착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고객들에게 쌍승 64.2배, 삼쌍승 361.5배의 대박 기쁨을 안겨줬다. 오기호의 현재까지 성적은 12회 출전에서 1착 1회, 2착 8회, 3착 2회 (승률 8%, 연대율 67%)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는 실전 경험이 좀 더 쌓이고 승부거리를 조율하는 요령이 생기면 우수급을 평정한 후 특선급에서도 다크호스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어중간한 플레이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3위 졸업생 장우준과 5위 졸업생 왕지현은 자력승부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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