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1000만원 이하 금액을 10년 이상 연체한 장기소액연체자들의 채무를 감면·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에 신청한 사람이 11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액장기연체자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이 6월부터 상시화된다.
현재 이 중 4만1000명의 채무 2000억원에 대한 감면·면제가 확정된 상태다. 심사는 진행 중이므로 면제·감면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앞으로 더 늘어난다. 신청자 중 국민행복기금이 채권을 보유한 사람은 6만1000만명, 일반금융사에 빚을 진 사람은 5만6000명이다. 일반 금융사 채무의 경우 장기소액연체 재단이 채권 매입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므로 면제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58만6000명의 장기소액연체 채무 4조1000억원을 면제한 바 있어, 이번 신청분을 합치면 지원 인원은 62만7000명·지원금액은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번에 신청한 11만7000명 중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신청자에 대한 심사 및 채권 매입·면제 절차를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또, 탈락한 채무자에 대해선 무료로 개인 파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청하지 못한 사람이나 향후 새로운 연체자를 위해선 6월부터 취약차주 특별감면 프로그램이 상시 가동된다. 신복위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10년 이상 1500만원 이하 장기연체자의 채무를 70~90% 감면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