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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미세먼지에 안구건조증 증가…'눈의 장기' 간도 살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09:35


미세먼지는 추위와 반비례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이제는 옛말인 듯싶다.

'고농도', '역대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올 겨울엔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지름 10㎛이하로 입자 크기가 매우 작은 먼지를 말한다. 이 작은 먼지가 문제되고 있는 이유는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눈의 피로가 많이 쌓여있는 현대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함, 이물감, 따가움,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안구 질환이다. 눈 시림, 가려움, 뻑뻑함까지 나타나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고 있지만, 이를 흔한 안구질환 중 하나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증상이 있어도 원인을 찾기는커녕 인공눈물에 의지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장시간 방치된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 시력 저하에 이어 심한 경우 시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다만, 이때 중요한 것은 순간적으로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부터 인체 내부까지 면밀하게 살펴 안구 건강을 정상 범주로 되돌려 놓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다.

한의학은 안구건조증을 눈의 질환으로만 보지 않고 '눈의 장기'라 불리는 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이라 본다. 이는 실제로 동의보감이나 황제내경 등 다수의 한의학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인 腎水不足(신수부족), 血虛(혈허), 肝熱(간열)을 해결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계속되는 안구건조증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눈과 간 건강을 함께 살피길 권한다. 간에 피로가 쌓여 기능이 떨어지면 연결되어 있는 눈 건강까지 저하되어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눈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사과, 시금치,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스마트폰 및 PC 사용을 자제하고 일정 시간 동안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 눈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 좋지만,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안경이나 모자 등으로 바람을 막는 것이 도움된다. 단, 콘택트렌즈는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각막에 상처를 낼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도움말=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


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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