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1억건·이용금액은 5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은행 고객의 올해 2분기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전분기보다 7.5% 증가한 1억1664만건에 달했다. 이는 계좌조회와 이체 등 온라인 금융서비스 이용을 건별로 집계한 것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금액은 53조28억원이다.
은행 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증권사 인터넷 트레이딩 건수도 총 265억2372만건(2017년 기준)에 이르며, 트레이딩 금액은 무려 7570조3950억원이다. 특히 모바일 트레이딩 건수는 130억4464만건으로 전체 인터넷 거래의 절반에 해당했다. 보험사는 지난해 인터넷마케팅을 통한 거래가 총 2억375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iOS(아이폰 모바일 운영체제) 이용자의 경우 은행 앱 평점이 5점 만점에 평균 2.4점에 그쳤고,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평점도 3.3점에 불과하다.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해외 주요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평균 평점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나 관계없이 5점에 가까운 점과 대비된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모바일 앱의 편의성과 범용 접근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공인인증서에 기반을 둔 서비스 제공모형도 근본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