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mobile-ad' style=' width: 100%; height: 100px; overflow: hidden;margin:0 auto;text-align: center;'> 12월 초순, 겨울비 그치고 추위가 닥칠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냥 움츠러들 수만은 없다. 집밖을 나서 일상에 활기를 찾는 게 필요하다. 겨울은 낙조, 일출, 눈꽃, 온천, 미식거리 등 다양한 계절의 매력을 담아낸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이 같은 계절의 묘미를 찾아 원기충전을 위한 여정을 꾸리는 것도 괜찮을 여행 테마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다양한 코스를 제시했다. 황홀한 낙조와 겨울 미식거리가 풍성한 낭만의 바닷길을 걷는가 하면, 운치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 그리고 문학작품의 현장도 함께 걷는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align='left" bgcolor='#ffffff" class='caption'>◇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이다. 이 무렵엔 가는 세월을 침잠하며 새로운 원기충전을 위한 걷기 여정을 꾸리는 것도 괜찮을 테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에 펼쳐진 대부해솔길 6코스.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1. 바다향기로(강원 속초)
장쾌한 겨울 동해바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강원도 속초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남문)부터 외웅치해변, 외웅치활어회센터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이다. 바다향기로는 크게 데크길과 외웅치해변길 그리고 군 경계 철책 일부가 있는 코스로, 푸른 바다와 나란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구간이다. 코스 난이도가 쉬운 데다 편도로 30~40분, 왕복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부담 없는 길이다.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는가하면 철책선을 마주하며 우리 현대사와 분단의 현실을 곱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class='d-none d-xl-flex' style='margin-bottom:30px; text-align:center;'>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남해는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청정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있는 섬과 거친 해안지형, 그리고 이 같은 자연의 풍광 속에 독일마을 등 독특한 이국적인 모습도 함께 담아내니 섬전체가 볼거리가 된다.
class='mobile-ad' id='absdiv1' style='width: 300px; height: 270px;margin: auto; text-align:center; margin-top: 10px;'> class='adsbygoogle' style='display:inline-block;width:300px;height:250px' data-ad-client='ca-pub-6314880445783562' data-ad-slot='9941234356'> = window.adsbygoogle || []).push({}); 특히 따뜻한 남녘인 만큼 단풍의 절정 또한 늦어 초겨울까지도 만추의 매력 속에 젖어 들 수가 있는 곳이다. 이무렵 남해를 찾으면 푸른 바다와 초록의 편백나무가 어우러진 숲, 그리고 낙엽길 등 겨울과 가을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색상의 남해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안산에 자리한 대부도는 다양한 관광인프라와 접근성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훌륭한 나들이 코스에 다름없다. 특히 겨울 대부도의 낙조는 붉게 물든 서해를 바라보며 낭만과 추억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로 74㎞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걷기길이다. 그중 6코스는 총 6.8㎞ 이어져 있으며, 대규모 펜션타운, 청소년수련원, 선감어촌체험마을, 경기창작센터, 정문규미술관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공룡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해변으로는 퇴적암층이 형성되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또 선감어촌 체험마을에서는 갯벌을 체험 할 수가 있다. 대부도에서는 다양한 겨울 해산물을 맛보며 미식기행도 즐길 수 있다.
예향 진주에는 품격 있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남가람문화거리가 그곳이다. 경남 진주시 남강에 있는 진양교에서 진주교를 거쳐 천수교까지 3㎞에 이르는 문화, 예술거리를 이른다. 특히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 경치를 함께 감상하며 강변길을 걸을 수 있어 진주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진양교에서 진주교까지 2㎞ 구간은 문화예술의 거리, 진주교에서 천수교까지 1㎞ 길은 역사의 거리로 조성했다. 남가람문화거리에는 조각공원, 대숲길, 천년광장, 중앙광장, 기념비광장,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길을 다 걷고 난 뒤, 천수교를 건너 진주성을 관람하는 코스도 괜찮다.
태백산맥 문학길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 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되짚어 보는 길이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시작하는 여정은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아있는 건축물을 살펴보고, 오래된 골목을 거닌다. 바다로 이어지는 벌교천과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는 읍내, 반전처럼 화사한 벽화가 그려진 월곡 영화마을도 들를 수 있다. 약 8㎞의 길이지만 소설의 장면을 생각하며, 그 시대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걷다 보면, 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특히 벌교는 겨울철 꼬막이 별미다. 거리 곳곳엔 꼬막전문식당이 들어서 있어서 맛난 계절의 별미로 지역의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걷느라 지치고 언 몸은 해수녹차탕에서 그 피로를 씻어 낼 수 있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홍주성 천년 여행길은 기차역이 시종점이다. 때문에 외지인이라면 접근성이 뛰어난 걷기길인 셈이다. 겨울 기차여행과 걷기 여정의 묘미를 함께 즐길 수가 있는 데다, 지역 전통시장의 풍성함은 물론 김좌진장군오거리, 홍주의사총, 홍주성역사관 등 전통역사기행도 함께 곁들일 수 있어 더 알찬 걷기여행 코스를 꾸릴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