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로 문화의 섬을 재조명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08:51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페이스북 포스팅.

지난 2012년부터 현대카드가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진행 중인 '가파도 프로젝트'의 발자취가 전시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6년 전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아내(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 부문장)에 이끌려 오게 되면서 시작된 현대카드와 제주 가파도의 인연은 가파도 특유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섬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가파도 자연 생태계의 회복과 유지', '자립적 경제시스템 구축', '지역과 문화의 공존' 이라는 3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의 전시공간 '스토리지(Storage)'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가파도 프로젝트(gapado project)'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지하 2층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가파도 아카이브'는 지난 6년 간 민감한 섬의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조사와 그 과정에서 도출된 여러 아이디어를 누적해 만든 작품이다. 상동과 하동의 포구와 마을을 비롯해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주요 공간이 100분의 1 사이즈 모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6년간의 프로젝트 기간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한 타임라인 월(Time Line Wall)을 설치해 기록과 풍경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모습도 전달한다.

지하 2층에는 '가파도 아카이브'와 함께 '가파도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itist in Residence,이하 가파도 AiR)'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실제 건물의 15분의 1 규모인 너비 2m, 깊이 9m,높이 80㎝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방치돼 있던 폐건축물을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작품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가파도 AiR'의 철학과 탄생 스토리를 보여준다.

'가파도 AiR 아티스트 월'에서는 페루 출신 현대미술 작가인 '엘리아나 오따 빌도소(Eliana Otta Vildoso)'를 비롯해 '정소영', '양아치' 등 '가파도 AiR'에 거주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하 2층 벽면에 설치된 '가파도의 단면'은 가파도 상동포구부터 상동-중동-하동마을을 지나 하동포구로 이어지는 단면을 이미지로 구성해, '가파도 프로젝트'가 기존 마을경관과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스토리지 지하 3층 전시 공간은 영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가파도의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장 내 대형 스크린에서는 가파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다른 스크린에서는 가파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영상과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섬이 변화해 나가는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의 기저에 깔려 있는 '가파도 프로젝트'의 철학과 배경, 긴 시간 동안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기울인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위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전시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재탄생해 관객들과 만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정태영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와 원오원이 제주 가파도의 자연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쏟은 7년간의 노력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작은 섬이지만 민간기업이 주민들과 공감대를 이뤄가며 이 정도 접근을 한 예는 처음"이라고 가파도 프로젝트를 평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