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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기본기량, 점수 등에 따라 인지도가 변한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최근 기세 또한 선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뚜렷한 축이 없는 혼전 경주, 기량 엇비슷한 선수들끼리의 편성인 결승전 등에서 특히 최근 기세 좋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하반기 우수급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특히 우수급 결승전은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주가 많다. 이중 최근 기세 좋은 선수가 김용해, 이동근, 송현희다. 세 선수의 공통점은 선행이면 선행, 젖히기면 젖히기, 상황에 따라서 추입까지 보여주며 전천후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용해는 올해 우수급으로 내려온뒤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치러진 훈련지 리그전 이후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다. 현재 6연승을 기록중이다. 다음 회차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질 경우 조기에 특선급 재진출이란 쾌거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동근, 송현희도 특선급에서도 통할만한 젖히기를 보유한 선수로,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등급사정에서 특선급 진출이 유력하다.
이 밖에 선발급에서도 기세 좋은 선수들로 설영석, 김덕찬, 박일영 등이 있다. 이 세선수 역시 몸상태 최상이고, 다양한 전술 구사 가능하기에 앞으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최근 경륜 흐름은 점수가 낮더라도 기세 좋은 선수들을 인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본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지만 최근 2∼3회차 정도를 놓고 좋은 활약상을 보인 선수들은 반드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며 "기본 전법 외에 젖히기나 선행 승부 펼치는 선수들은 그만큼 훈련량과 몸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기에 이를 주목해서 관심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