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식 9%(532만2666주)를 매입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함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지분율 28.95%)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
증권업계는 이번에 조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율이 30%를 훌쩍 넘겠지만, 오너의 평판이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기 때문. 한진칼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50%에 달한다. 9%를 보유한 그레이스홀딩스가 만약 개인투자자까지 품에 안으면 임시 주주총회 등에서 얼마든지 조 회장 등 경영진을 등기이사에서 해임시킬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