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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새 흡연경고 그림·문구 보니…암세포 사진 등 부착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14:39


다음달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적용되는 흡연경고 그림과 문구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명료해진다.

특히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처음 부착된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

새롭게 부착되는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조기 사망 등 10개의 흡연 폐해 주제 아래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하는 등 표현 수위가 더 높아진다.

10개 주제 중 하나인 '피부노화'는 여성한테조차 경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치아변색'으로 바꿔서 흡연으로 까맣게 변한 치아 사진을 경고그림으로 확정했다.

특히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그림 수위가 세졌다.

현재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은 니코틴 중독 위험을 표현하는 의미의 흑백 주사기 그림을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에는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을 경고그림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을 쓰도록 했다.


이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 문구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경고 문구 역시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방향으로 바뀐다.

새로운 경고 문구는 흡연으로 발병이나 사망위험이 몇 배인지 구체적 수치로 제시해 흡연 폐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는 13년에 걸쳐 무려 11차례 건강증진법 개정을 시도한 끝에 지난 2016년 12월 23일 흡연 경고그림 정책을 어렵게 도입했다. 담뱃갑 앞뒷면에는 면적의 30% 이상이 되는 경고그림과 20% 이상이 되는 경고 문구를 표기해야 한다. 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한다.

복지부는 "동일한 경고그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익숙해질 수 있기에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경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그림과 문구로 교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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