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 등으로 사고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이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11개 손보사의 3분기 영업실적이 19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483억 적자, 2분기 367억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 1∼3분기 누적 2104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7억원 흑자)과 비교하면 4541억원 실적 악화다.
사업비율(사업비/경과보험료)은 1∼3분기 1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분기 101.3%에서 2분기 99.0%로 하락했다가 3분기에 105.2%로 상승했다. 1∼3분기 누적(101.9%)으로도 100%를 넘었다. 사고로 나간 보험금에 영업을 위한 사업비를 더한 금액이 보험료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수입 감소 및 부품비,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금감원의 분석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사의 합산비율은 일제히 100%를 넘었다. 7개 중소형사 중 메리츠화재는 99.7%로 양호한 반면, MG손해보험(124.5%)과 흥국화재(118.1%)는 높았다. 온라인 전업사 악사의 경우 손해율은 84.5%를 기록했지만, 사업비율(8.9%)이 낮아 합산비율 93.4%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