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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데뷔작'인 무역센터점이 베일을 벗으면서, 강남 지역 시내면세점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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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M타운과의 제휴를 통해 '한류 면세점'의 면모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품 구성에선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하고,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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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잠실·코엑스의 롯데면세점과 최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으로 이어지는 '면세점 강남 벨트'에 어떤 지갗동을 가져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강남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강남 지역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강남의 유명 150여 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고, 강남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온라인몰과 공식 SNS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같은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황해연 대표는 "내년에 6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