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P)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렉시블 패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사업부 전체로는 늘었으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만 줄어들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지만 판매가 전작보다 못하고 중저가폰과 기존 제품인 갤럭시S9이 뒷받침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M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4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이다. 전 분기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 작년 동기는 3조29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변수로는 삼성전자가 5G 단말 및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한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해 총 31조8000억원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7000억원 수준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