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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사상 최대…반도체 '훨훨' 스마트폰은 '저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10-31 13:07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7조를 넘기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말부터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반도체 분야 매출은 전분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11조6100억원보다 2조원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의 중심에 여전히 반도체 사업이 있는 것.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5.1%에 달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P)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렉시블 패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사업부 전체로는 늘었으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만 줄어들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지만 판매가 전작보다 못하고 중저가폰과 기존 제품인 갤럭시S9이 뒷받침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M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4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이다. 전 분기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 작년 동기는 3조29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IM분야의 4분기 실적은 개선이 힘들 전망이다. 애플 신제품이 출시된 데다 화웨이 등 후발주자가 신제품을 쏟아내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 다른 원가부담,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변수로는 삼성전자가 5G 단말 및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한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해 총 31조8000억원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7000억원 수준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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