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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선인터넷 속도로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다. 100Mbps에서 1Gbps로 끌어올린 지 4년여 만이다.
특히 10기가 인터넷이 유선뿐 아니라 무선(5G)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KT는 전국 57%에 구축된 광시설(FTTH-R)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지역(커버리지)을 60% 이상으로 늘린 계획이다. 11월 말에는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이어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80여곳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부사장은 "1인 미디어 시장이 크면서 지금은 1기가 인터넷에 맞춰 서비스가 만들어지지만 앞으로 10기가 인터넷에 맞춘 서비스가 속속 나올 것"이라며 "이용자는 주로 5G로 보겠지만 편집자나 생산자는 작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대부분 유선을 쓰는 만큼 10기가 인터넷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