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초,중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두 가지 치료법'

류종석 기자

기사입력 2018-10-16 17:45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이 이학적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오래 사용한 물건일수록 고장이 쉽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체 역시 노화에 따른 퇴행을 겪기 마련이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화 현상으로 꼽힌다. 신체 하중을 모두 감당해내야 하는 무릎 관절의 역할 특성 상 노화로 인한 퇴행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관절 내 연골 손상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 위, 아래뼈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물렁뼈와도 같은 존재다. 다만 영구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점차 닳게 된다. 게다가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자연 재생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시 인공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 발달에 따라 염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켜 자신의 관절을 온전히 보존하는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과 유전자 세포 치료를 꼽을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중분화능력 지닌 줄기세포, 연골 재생에 탁월한 효과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 건강한 연골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는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다. 덕분에 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다. 연골도 그 대상 중 하나다.

줄기세포는 어디서 채취하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대표적으로는 환자 본인의 자가 조직을 활용한 골수 줄기세포 치료와 지방 줄기세포치료, 타가 조직을 활용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 엉덩이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 연골에 주입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지방 줄기세포는 환자의 둔부, 엉덩이 등에서 채취한다. 보통 관절내시경으로 주입을 하나 손상이 경미하다면 주사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다만 골수줄기세포는 외상 등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15~50세 연령층이 주된 적용 대상이고연골 손상 범위 역시 2~10cm 정도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중증관절염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또한 지방 줄기세포의 경우 제한적 의료기술로 심의 중이어서 아직 그 효과가 공식 인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카티스템이란 치료제를 통해 도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대혈 채취, 세포 분리, 반복 계대배양, 세포 해동 및 배양,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치료 과정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한뒤 최소 절개를 시행하거나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하게 된다. 이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한다. 치료 소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가량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은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덕분에 연골이 많이 닳은 퇴행성관절염 중기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1회의 치료로 탁월한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골 결손 크기가 큰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치료법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성장인자 유전자 활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

유전자 세포 치료는 치료제제인 '인보사-케이(Invossa-K)'를 활용한 방법이다. 인보사-케이란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성장인자 유전자(TGF-베타1)가 포함된 동종 유래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한 치료제를 말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악화 기전을 차단하고 관절 통증 개선에 따른 일상생활 불편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인보사 케이는 절개 없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의 간단한 주사요법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3개월 이상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1회 인보사 케이 주사를 적용한 결과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치료 과정은 먼저 주사기를 이용해 마취나 절개 없이 무릎 관절강에 약제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다. 치료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 또는 1일 입원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다만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 물리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중등도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제한적인 치료법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를 여러 번 실시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유전차 치료 기관 신고를 획득한 의료기관만 시행할 수 있다.

줄기세포 권위자로 통하는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기존의 일반적인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널리 알려진 인공관절 치환술은인공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삽입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수술후에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수명의 제한이 있어 재수술을 필요로 했다."라며 "반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환자 본인의 관절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연골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므로 재수술 부담 최소화 및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천 연세사랑병원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분야에서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대상' 관절·척추 병원 2017, 2018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