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롱패딩 바람이 불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웃도어 업계 최개 관심사는 올해 롱패딩의 매출 예상치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무릎까지 내려오는 벤치파카, 일명 '롱패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관련 브랜드들의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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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은 뛰어난 보온성으로 운동 선수들이 경기 대기중에 즐겨입던 옷이었다. 이제 선수용 벤치파카를 넘어 일반인들의 필수 겨울템이 된 롱패딩. 이에 각 업계는 뛰어난 보온성 외에도 일상에서 활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디테일한 기능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LECAF)의 '히엠(HIEMS) 롱다운'은 옆트임, 카드 포켓 등을 적용해 롱패딩의 활동성을 강화한 것이 돋보인다. 신축성이 좋은 라미 원단을 사용 했으며, 패딩 옆트임에 자석 스냅을 적용해 긴 기장의 다운재킷을 입고도 자유롭게 움질 일 수 있다. 여기에 오른쪽 소매 하단에 카드 포켓을 적용해 대중 교통 이용시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로고를 빛이 자동 반사되는 재귀반사 프린트로 제작, 어두운 공간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 네이비, 차콜 그레이, 블랙 4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MERRELL)의 2018년형 다니엘헤니 벤치파카 '사이렌 롱다운'도 신축성이 좋은 스트레치 원단과 함께 밑단 트임 디테일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또한 충전재로 구스다운을 사용해 덕다운을 사용한 기존 제품 대비 가벼우면서도 더 따뜻하다. 넥라인에 부드러운 보아 소재를 덧대어 보온성은 높이고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터치감을 살렸으며, 파워스트레치 소재의 이너 커프스로 보온 및 방풍 효과를 부여했다. 다니 엘 헤니는 FW 화보를 통해 겨울철 어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톤다운 된 차콜, 화이트 컬러 패딩을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휠라도 앞면 밑부분에 자석 디테일을 부착해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는 롱패딩을 선보였으며, 아디다스는 재귀반사 소재 등을 사용해 야간 활동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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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롱패딩 교복? 다채로운 컬러, 소재로 스타일 업
지난해 롱패딩 특수에는 블랙 컬러의 무난한 스타일의 롱패딩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면, 이제는 개성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패션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컬러와 소재 등을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파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모던함을 돋보이게하는 어반 컬러를 적용한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를 선보였다. 화이트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미스트 색상, 블렇다 세련된 매력의 네이비 등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을 선정해 제품에 적용했다.
핑크 등의 파스텔 톤 컬러를 적용해 귀엽고 상큼한 느낌을 살린 롱패딩도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모델 화사가 참여한 화보에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익스플로링 코트'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 또한 모델 수지와 아이린을 통해 핑크 톤의 패딩을 활용한 겨울 스타일링 화보를 선보였다.
이외에 디스커버리는 18 F/W 쇼케이스를 통해 메탈릭한 소재 및 그라데이션 컬러 등 생동감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컬러뿐 아니라 부피감과 기장감에 변화를 주거나 패딩에 패딩을 겹겹이 레이어링하는 등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한파라는 날씨 변수로 롱패딩의 뛰어난 보온성으로 특수를 누렸다면, 이제는 보온성 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킬링포인트가 무엇인가가 중요해졌다"며 "일상에서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 기능, 컬러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