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내 상가 공실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상업용지 판매로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판매한 상업용지는 총 53만4000㎡로 공급예정가는 2조5035억원이었으며, 최고가 낙찰 방식을 통해 최종 3조5687억원에 매각됐다. 이로써 감정가 대비 42.5%의 수익을 냈다.
전체 상가 용지 분양수익의 72.6%인 7734억원은 용산·평택고덕·하남미사·화성동탄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한국감정원 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7%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5.2%로 전기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박 의원은 "인구나 상거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상업시설을 과다 공급되면서 LH는 큰 수익을 거두지만, 상가를 분양받은 계약자들은 공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상업시설 용지의 공급과잉을 개선하고, 공급가 산정 방식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