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로 R&D 체질 개선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10:16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최근 암 정복의 열쇠로 떠오른 '면역기전'을 발견하고 기능을 밝혀낸 의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이에 국내에서도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유한양행의 행보에 이목이 모아진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때문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명"이라며 "미래의 희망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 후보물질이 점차 고갈되어감에 따라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공동연구를 추진 중인 사례가 늘고 있다.

유한양행도 지난 몇 년간 회사의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 중이다. 이는 직접적인 R&D 투자금액으로 환산되지는 않지만 지속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유한양행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인 2015년부터는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해 왔다. 2016년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의 성과로 지난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이 현재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확대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외부 지분투자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상당수가 연구개발 관련 기업에 대한 것이다.


올해에도 신테카바이오와의 유전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협력 MOU 체결, 앱클론과의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브릿지바이오와의 면역항암제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 등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도 굳티셀,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도입과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통해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의약연구분야의 허브로 발전하는 한편, 유망 벤처 및 대학 등과의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력도 확대 강화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